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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분들의 안전한 진료와 만족감을 높이기 위해 항상 연구합니다.

신천연합병원 홈페이지를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가장 단단한 바위 위를 개미들이 다니면서 길을 새기듯 생명존중을 최우선으로 하여
지역주민의 건강과 행복한 삶에 기여하는 병원의 길을 걷겠습니다

딸을 위한 시

한 시인이 어린 딸에게 말했다
착한 사람도, 공부 잘하는 사람도 다 말고
관찰을 잘하는 사람이 되라고
겨울 창가의 양파는 어떻게 뿌리를 내리며
사람은 언제 웃고, 언제 우는 지를
오늘은 학교에 가서
도시락을 안 싸온 아이가 누구인가를 살펴서
함께 나누어 먹으라고

- 마종하 시집 <활주로가 있는 밤> (문학동네,1999)

2009년 처음 신천연합병원에 입사하자마자 신종플루로 정신없던 중 늦은 저녁을 먹고 내려오던 층계에서 누군가 저를 바라봐 주었습니다.
우린 말 한마디 나누지 않았지만 그 눈빛만으로 큰 위로를 받았습니다.
내가 애쓰는 이 시간 누군가 이 병원 어느 곳에서 또 함께 애를 쓰고 있다는 것과 그것을 서로 알고 바라봐 주고 있다는 사실이 지금까지도 제게 가장 큰 힘입니다.
그 해 제가 경험한 신천연합병원의 놀라운 생명력은 힘든 중에 서로에게 보내주는 격려와 위로, 대학병원에서나 기대하던 각 부서의 전문성, 작은 규모여서 가능했던 환자에의 집중과 진료의 기동성이었습니다.
우리의 ‘연합(union)’은 혼자 할 수 없던 것을 하게 만듭니다. 그 시작에는 ‘관찰’이 있습니다.
관찰로 동료가 보이고 연대할 수 있으며 주민을 향해서는 그의 질병을 넘어 삶을 보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자신의 동네에서 치료받고 돌봄을 주고받으며 살아갈 수 있도록 병원과 지역사회의 ‘연합(union)’을 만드는 것도 우리 병원의 거시적인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신천연합병원은 다음의 것들에 노력을 기울이려 합니다.

첫째, 진료에 충실한 병원입니다.
진료 전반에 대해 더욱 엄격한 기준과 지표관리로 질적 향상을 이루고자 합니다.

둘째, 치료 후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돌봄을 계획하고 실천하는 병원입니다.
병원이 세워졌던 시기 병원에 노동상담소가 있었다면 지금은 마을건강센터가 있습니다.
직원과 주민 모두 언제든 개인과 가족의 건강을 위협하는 모든 요소들에 대해 상담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 1차 의원이나 지역 돌봄단체들로 연계할 일, 관으로 행정적 지원을 요청할 일들을 구별하고 계획을 디자인하고 지원합니다.

셋째, 전염병 대응, 어린이 응급진료 및 입원치료, 노인과 아동 학대피해, 시설감염 등 지역사회 의료에 있어 2차 병원으로서 거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자체, 시의사회, 지역 시민단체와 상의하며 지역 의료복지모델과 병원의 청사진을 그려가는 일입니다.
우리가 걸어오고 또 가고자 하는 길은 오랜 아랍시가 말하듯 ‘가장 단단한 바위 위를 개미들이 다니면서 새겨놓는 길’과 같습니다.
선배들로부터 이어져 우리가 있음을 알고 또 후배들이 따라 걸을 수 있도록 지금을 충실히 걷는 것, 저 역시 그 수 많은 개미들 중 하나임을 기억하고 원장으로서의 소임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대표원장 김정은